일상

고양이 신장병, 집에서 피하수액 직접 놓기 시작했다

swizard 2026. 6. 27. 09:14

작년 초에 J를 떠나보냈다.

 

H와 같은 배에서 난 형제였다.

 

둘 다 어릴 때부터 다낭성신장증후군 기미가 있었고, 수의사 선생님은 5년 넘기기 쉽지 않을 거라고 했었다.

사료라도 신장 전용으로 챙겨주는 것 외에 딱히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J는 9살쯤 갑자기 악화됐다.

심한 빈혈에 밥을 안 먹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가버렸다.

 

H는 지금 10살이다.

2016년 1월생.

배가 옆으로 불룩하고 단단하게 부풀어있다. 신장이 커져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밥은 먹고, 물도 잘 마신다.

그게 지금 제일 다행인 것들이다.

 

병원에서 수액 관리를 권유했다.

집에서 직접 놔주는 방법을 물어봤고, 수액은 병원에서 사고 주사기와 바늘은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처음엔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겁도 났는데, 가족이 H를 안고 있으면 내가 놔주는 식으로 자리를 잡았다.

 

첫 100일 정도는 매일 밤 한 번씩 놨다.

얼마 전 검진에서 상태가 살짝 나빠졌다는 얘기를 들었다.

지금은 아침저녁으로 하루 두 번 놔주고 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매일 두 번 바늘을 드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다. 아직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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