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 4

미생물 음식물처리기 4년 사용 후기, 미생이는 오늘도 잘 먹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를 산 지 4년이 넘었다.정확히는 2021년 10월, 카카오 톡딜로 샀다. 지엘플러스에서 OEM 생산한 웰싱 W200A 모델. 비슷하게 생긴 제품을 지엘에서 지금도 팔고 있는 걸 보면 기본 구조는 그대로인 것 같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크게 세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아래는 내가 구매할 당시 조사한 내용 기준이라 지금은 개선된 부분이 많을 거다.)건조분쇄형은 열로 건조하면서 분쇄하는 방식. 처리 속도가 빠르지만 전기 사용량이 많고, 작동 중 냄새와 소음, 눌어붙음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싱크대 하부 설치형은 방식에 상관없이 처리물을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구조다. 설치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 게 장점이지만, 배관으로 흘려보내는 것 자체가 거부감이 들었다.미생물(발효)형은 미생물이 ..

일상 2026.06.30

클로드 결제했다. 뽕을 뽑아야 한다.

AI 도전기라는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는데, 일단 쓴다. 요즘 LLM 모델들이 유행이다.GPT, 제미나이, 클로드. 다들 쓴다고 하고, 잘 쓰는 사람들은 채팅창에 두두두두 쳐서 파앗 결과물을 뽑아낸다.나도 또래에 비해서는 많이 쓰는 편이라고 생각은 한다.근데 그 화려한 활용은 잘 안 된다. 난 기획자도 아니고 프로그래머도 아니라고! 그런 기반 지식도 없다고! 아, 머리가 굳은 건지 나이가 든 건지.뭐 물론 나이는 들었다. (철은 안 들어서 유치하지만, 어리지는 않은게 사실이니까.) 문제는 구조화된 사고가 잘 안 된다는 거다.워낙 산만하게 궁금증이 많은 성격이라, 결국 모든 AI를 백과사전처럼만 쓰게 된다.뭔가 물어보고, 답 듣고, 또 딴 거 물어보고. 심화해서 물어보고, 옆으로 빠져서 물어보고. 잡지식은 ..

자기개발 2026.06.29

환경보호가 목적이 아닌 다회용 빨대 수집기

믹스커피를 아직도 좋아한다. 취향이라기보다 상황의 문제이기도 하다. 커피는 현대인의 필수 교양. 에스프레소 베이스 커피도 마실 수는 있다. 근데 찬 거 싫어하고, 아메리카노보다는 드립을 좋아하고, 유당불내증이 있어서 라떼는 못 마시고, 회사 근처에 락토프리 라떼 파는 데가 없어서.여러 가지 이유가 쌓인 결과, 직장에서는 믹스커피가 최고의 타협안이 됐다. 물론, 집에서는 배탈 걱정 없으니까 캡슐 에스프레소에 밀크폼 로터로 돌린 우유 부어 라떼 만들기도 하고, 드립커피에 두유 부어 먹기도 한다. 온도 취향은 미지근 > 뜨거움 >>>>>> 차가움 순이다. 차가운 건 그냥 참는 거다. 한여름에도 잘 못하겠더라. 믹스커피까지 오면 허용 바리에이션이 더 넓어진다.두 봉지에 물 400ml, 사람들이 맛없어 보인다고 ..

일상 2026.06.28

고양이 신장병, 집에서 피하수액 직접 놓기 시작했다

작년 초에 J를 떠나보냈다. H와 같은 배에서 난 형제였다. 둘 다 어릴 때부터 다낭성신장증후군 기미가 있었고, 수의사 선생님은 5년 넘기기 쉽지 않을 거라고 했었다.사료라도 신장 전용으로 챙겨주는 것 외에 딱히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J는 9살쯤 갑자기 악화됐다.심한 빈혈에 밥을 안 먹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가버렸다. H는 지금 10살이다.2016년 1월생.배가 옆으로 불룩하고 단단하게 부풀어있다. 신장이 커져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밥은 먹고, 물도 잘 마신다.그게 지금 제일 다행인 것들이다. 병원에서 수액 관리를 권유했다.집에서 직접 놔주는 방법을 물어봤고, 수액은 병원에서 사고 주사기와 바늘은 인터넷으로 구매했다.처음엔 어떻게 하는 건지 몰라서 겁도 났는데, 가족이 H를 안고 있으면 내가 놔주..

일상 2026.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