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격증을 하나 따기로 했다.
이유는 단순하다.
아무것도 안 하고 한 해를 넘기기 싫어서.
거창한 목표라기보다, 올해가 가기 전에 뭔가 하나는 손에 쥐고 싶었다.
종목은 업무랑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걸로 골랐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딸 수 있을 것 같은 것들로.
결과적으로 세 개가 목록에 올랐다.
컴퓨터활용능력 1급.
사실 뭐 이런건 취준생도 아니고, 실제 업무랑은 상관없다.
원래 기본 컴퓨터 상식이 있으니까, 2급정도면 노베이스로 딸 수 있을 것 같아서 지난달에 필기를 봤는데, 5점 차로 떨어졌다.
너무 얕봤지. 그때 조금 자존심이 상했다. 제대로 공부하고 1급 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컴활은 상시 시험이다.
시간 제한이 없다 보니 자꾸 나약해진다.
컴활 1급은 개편 이후 난이도가 많이 올랐다한다. 개편 전 실기 합격률이 약 25%였는데, 2025년 기준 8.8%로 떨어졌다.
나한텐 상시 시험이라 언제든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자 함정이다.
절실하지 않으니 결심을 미루기 딱 좋은 구조다.
호텔서비스사.
살짝 업무랑 관계만 있다.
내가 따면 회사가 좋은 거고, 나는 간접 수혜 정도나 얹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라는 이유로 관심 종목에 추가.
작년에 노베이스로 분위기 보러 한 번 봤다. (시험이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하는 정도) 올해는 공부해서 봐야지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물론 공부는 아직 시작 안 했다.
호텔서비스사는 연 1회 시험이다. 보통 9~11월에 필기와 면접이 진행된다.
합격률이 원래 높은 편이었는데 최근 들어 낮아졌다 한다.
공부 없이 가면 통과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해야되는데, 귀찮다! 그리고 사실 근무기록 내면 1차 면제도 되는 것 같은데, 회사에 미리 알려주기 싫어서 고민중이다.
관광통역안내사. 셋 중에 제일 난이도 높아 열심히 해야 하는 시험이다.
근데 제일 하기 싫다.
국사 공부가 귀찮아서. 난 학생때부터 역사가 제일 약했고, 학생이었던 시절도 너무 멀다.
이것도 작년에 노베이스로 사실 한번 시험장에만 들어갔다 왔다.
분위기 파악용이었다. 돈 아깝지 않냐고 친구들이 물어보던데, 처음가는데는 긴장해서 실력을 발휘 못해서 이런 방식으로 시험보는 걸 좋아한다. 암튼 이런 문제가 나오는구나 제대로 공부해서 봐야지 생각만 하고 공부는 아직 시작 안 했다.
관통사는 1차 필기와 2차 면접으로 구성되고 연 1회 정기시험이다.
2026년 필기 원서 접수는 7월 이니 곧이고, 시험은 9월쯤이다.
필기 과목 배점은 국사가 40%로 제일 크다. 국사 공부가 중요한데 중요한데 알기는 하지만 . 나머지는 관광자원해설, 관광법규, 관광학개론 각 20%씩이다. 외국어 시험은 공인어학성적으로 대체 가능한데, 일본어 성적이 쉽게 넘어줘서 시작 첫발을 미리 뗄 수 있었다.
정리하면, 아무것도 아직 시작 안 했다.
뭐든 하나는 딸 생각이다.
관통사는 7월에 원서 접수니까 지금부터 슬슬 움직여야 할 것 같긴 한데. 일상 출퇴근만으로도 기가 쭉 빨리는데 퇴근하고 책을 펴는 게 그렇게 어렵다.
즐겨찾기만 해둔 인강 창이 아직도 열려있다.
그래도 말을 띄워놨으니 창피해서라도 공부 시작하겠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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