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서 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가는 길에 안동 문화의 거리 한가운데를 지나쳤다. 1974년부터 한자리를 지켜온 전국 3대 빵집 맘모스베이커리가 있는 길이다. 성심당, 이성당과 함께 꼽히는 곳이고 미슐랭 그린가이드에도 소개된 곳인데, 그날은 모든 빵 완판으로 문이 이미 닫혀있었다. 시그니처인 크림치즈빵은 인기 제품 기준 오전 중에 품절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다음에 안동 오면 오전에 일부러 찾아가야겠다 싶었다.
1일차 저녁은 안동참누렁이식육식당이었다.

안동참누렁이
위치: 경북 안동시 번영4길 6 (안동찜닭골목 근처)
영업시간: 09:00~21:30 / 라스트오더 20:50 / 매달 2·4번째 일요일 휴무
전화: 054-854-4108
안동이 본가인 친구가 추천, 안동 사는 가족들이 오는 집이라고 했다.
선물용 고기 떼러 오기도 하고, 가족 외식할 때도 온다는 곳. 그 말이 제일 믿을 만한 후기다.
1층은 정육점, 2층은 식당 구조다.
2층에 상차림비가 있는데, 반찬이 워낙 다양하게 나와서 아깝지 않았다.

양파 간장장아찌, 오이고추무침 등 상큼, 달큰, 짭짤, 매콤 계열까지 고기랑 잘 어울리는 반찬이 다양하게 나왔다. 쌈야채도 신선하고, 숯도 깔끔하게 신경 쓴 느낌이었다.
우리가 시킨 건 한우모둠, 갈비살, 육회, 열무냉면 둘, 된장찌개, 밥.

고기 질이 좋았다. 식육식당이라 가격도 합리적이었다.


된장찌개가 진짜였다.
보통 고깃집 된장찌개 하면 된장 푼 물에 납작하게 썬 애호박, 양파, 감자, 두부, 파 조금 마늘 조금 아닌가.
근데 여기는 시원한 국물에 한우랑 시래기가 꽉 찬 찌개를 줬다. 서울에서 이거 고깃집 식사용 아니고 메인 메뉴로 만 원 받을 것 같은 퀄리티였다.

소고기와 소맥 반주로 신나게 한 끼 해치우고, 마무리로 돼지고기 반 판 추가해서 입가심하고 배부르게 일어났다.

결제할 때 2층에서 단말기 두 개를 돌리셨다.
고기 결제용, 상차림비·식사 결제용 따로. 식육식당의 체계가 여기서 느껴지는군....
그렇게 체크인 마감기한이 아슬아슬하게 숙소로 떠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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